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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토니상 6관왕, 브로드웨이 진출 후 쾌거

by Ran_mu 2025. 6. 9.

국내 창작 뮤지컬의 대표격인 <어쩌면 해피엔딩>이 2025년 미국 토니 어워즈(토니상)를 휩쓸었습니다. 최고 영예라고 할 수 있는 작품상을 비롯하여 음악상, 극본상, 연출상, 남우주연상, 무대디자인상까지 무려 6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는데요. 한국 공연계에 새 역사를 썼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뮤지컬-어쩌면-해피엔딩-토니상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줄거리

2016년 한국에서 초연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서울 외곽의 작은 아파트 단지를 배경으로, 사람과 흡사한 두 '헬퍼봇' 올리버와 클레어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는 극입니다. 제 역할을 다한 뒤 버려진 두 로봇의 만남과 관계, 사랑, 끝과 시작을 그림으로써 많은 관객들에게 울림을 주는 작품입니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브로드웨이 진출은 언제?

한국에서 초연된 '어쩌면 해피엔딩'이지만, 창작 단계에서부터 영어 개발이 병행되었습니다. 초연이 있었던 2016년 뉴욕에서 낭독회 형식의 쇼케이스를 진행했고, 이를 본 미국의 유명의 프로듀서 제프리 리처즈의 제안으로 브로드웨이 진출의 윤곽을 그려 왔습니다. 2025년 11월 약 1,000석 규모의 뉴욕 맨해튼 벨라스코 극장에서 정식 개막을 하고, 브로드웨이에 입성한 이력이 있습니다. 소극장 공연에서 대극장 브로드웨이 공연으로 무대가 옮겨졌지만, 한국을 배경으로 한다는 점이나 캐릭터 설정 등 큰 틀은 유지하였습니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브로드웨이 진출 이후 극초반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입소문이 나며 흥행가도를 달려 최근 4주 연속 주간 입장권 판매액이 100만 달러를 넘기도 하였는데요. 이에 현지에서 열린 각종 시상식까지 휩쓸며, 토니상 수상 가능성을 키워왔습니다.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에서는 뮤지컬 부문 작품상, 연출상, 음악상, 작사상, 극본상, 무대디자인상 등 6관왕을 차지했고, 드라마리그 어워즈에서는 최우수 뮤지컬 작품상과 최우수 뮤지컬 연출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외부 비평가 협회상에서는 최우수 브로드웨이 신작 뮤지컬상, 연출상, 각본상을, 뉴욕 드라마 비평가 협회상에서는 뮤지컬 작품상을 수상했죠.

 

어쩌면 해피엔딩 토니상 6관왕!

결국 2025년 6월 9일(현지 시간) 개최된 제78회 토니 어워즈에서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총 6개 부문을 수상하며 올해 토니상의 최다 수상 작품이 되었습니다.

  • Best Musical (최우수 작품상)
  • Best Original Score (최우수 오리지널 악보상)
  • Best Book of a Musical (최우수 극본상)
  • Best Lead Actor in a Musical (뮤지컬 부문 남우주연상 - 대런 크리스)
  • Best Lightning Design (조명)
  • Best Scenic Design (무대디자인)

 

어쩌면 해피엔딩은 한국의 박천휴 작사가와 미국의 윌 아론슨 작곡가가 공동으로 작업한 작품입니다. 뉴욕대에서 인연을 갖게 된 된 두 사람은 2016년 초연 당시부터 국내외를 아우를 준비를 했고, 결국 그 결실을 이루어낸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박천휴 작사가는 "하루 종일 울지 않으려 애썼다"며, "정말 놀랍다.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진심으로, 우리를 따뜻하게 맞아줘 감사하다."고 수상의 소감을 드러냈다고 합니다. 브로드웨이 버전에서도 제주도, 반딧불이, 화분 등의 한국어 표현을 그대로 사용하기에 그 의미가 더 큰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이제 우리 나라도 드라마, K-팝뿐만 아니라 뮤지컬 분야에서까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문화 강국이 되었다는 의미로 느껴져 더욱 감동적인 순간입니다.